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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FAQ

만성신부전

1. 만성신부전이란 어떤 병인가요?
만성 신부전이랑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신장기능이 손상을 입은 후, 회복되지 못한 채 계속 진행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신기능 저하가 진행되면, 체내에 배설되지 못한 요독이 쌓이게 되어 여러가지 요독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신상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즉. 투석요법, 신장이식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기 신부전이라고 말합니다.
2.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신장염, 당뇨병, 고혈압이 3대 원인입니다. 그 외에 루푸스 등의 자가 면역 질환, 결석, 종양, 요로폐쇄, 다낭성 신종, 알포트병 등의 유전성 신장 질환, 기타 약물이나 방사선 조영제 등의 독성 물질이 만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만성신부전의 초기 증상이나 자각 증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야뇨증이 있는데, 소변이 농축되지 못하여 밤중에 2~3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가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나, 여성의 경우 방광염 등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 외, 피로감, 수면장애, 오심, 구토 같은 소화장애 등이 있지만 특이하지 않아 쉽게 간과되고 있습니다.
4. 만성 신부전증의 초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어떤 검사에 이상이 보일 수 있나요?
만성 사구체 신염에 의한 만성 신부전증의 경우는 초기에 소변 검사상 단백뇨와 혈뇨를 보일 수 있고, 신 기능 검사(혈중 요소질소, 혈청 크레아티닌, 크레아티닌 청소율)에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는 신장 피질부에 초음파 반사 양상이 증가되어 보일 수 있으나 신장의 크기는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물론 정확한 신장의 배설 기능을 측정하면 배설 기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으나(이눌린 청소율, 동위 원소를 이용한 청소율) 검사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측정합니다.
5. 만성신부전의 증상과 증후는 무엇입니까?
신장이 적절하게 일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우선, 소변보는 횟수의 변화, 부종-얼굴, 다리, 배 그리고 몸의 다른 부위의 부어 오름, 혈압의 상승, 식욕부진이나 구역, 암모니아 등으로 인한 구취, 피로나 무력감, 집중력 감소나 불면과 같은 정신적인 변화, 의식혼란, 두통 등이며 일단 투석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증상들이 소실되며 여러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호전되어 감을 느낄 것입니다.
6. 최근 전에는 없던 무릎 관절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왜 그런가요?
만성 신부전에서 관절염의 원인은 가성통풍, 통풍, 혹은 수산칼슘이나 수산화인회석 등이 관절강에 침착되어 발생됩니다. 이 질환들은 임상적 양상이나 치료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가성 통풍은 칼슘과 인산염 결정이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되어 발생되고 투석 환자의 가장 많은 관절염의 원인이며 주로 무릎, 둔부, 어깨 등의 대형 관절에 통증을 일으킵니다. 증상은 주로 야간에 갑자기 발생되고 통증 주위에 부종, 홍반성 피부 병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진통제로 충분하고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7. 만성신부전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신 대체 요법으로 나뉩니다. 보존적 치료는 요독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1)식이요법을 통해서 수분 및 염분과 요독의 과도한 축적을 줄이고 2)혈압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3)신부전으로 빈혈이 생기게 되는데, 조혈 촉진제와 철분제를 이용하여 빈혈을 치료하고 4) 다른 보조제들을 이용하여, 체내에 쌓인 전해질을 배설시키게 됩니다. 신 대체 요법에는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신장이식이 있습니다.
8. 만성신부전 환자인데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제가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원하는 치료의 형태를 결정하기 앞서 신장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하며 모든 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어떤 치료가 최선인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요인이 있는데 환자 자신과 신장 전문의는 환자의 신장 질환의 형태, 투석실에서 얼마나 떨어져 사는지, 환자의 활동력, 그리고 지원방법 등을 환자의 생활 형태와 감정 상태에 따라서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설령 이제 한가지 치료를 선택하였다 해도 나중에 또 다른 형태의 치료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상 의학적인 이유에서도 치료 형태를 바꾸어야만 하는 기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선택에 앞서 각 치료 방법들에 대한 정보와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9. 만성신부전을 막으려면 어떤 음식이 좋습니까?
특별히 어떤 음식이 신장에 좋다, 나쁘다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염분이 많은 음식은 혈압을 올리므로 신장에 해롭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하루에 섭취하는 염분의 양이 매우 많으므로, 싱겁게 막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젓갈이나, 김치, 찌개 등은 염분 섭취량을 늘리는 주요한 원인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혈관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는 만성 신부전 환자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백질 섭취를 전혀 하지 않으면 오히려 영양 결핍이 되어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 영양사의 교육을 받은 후, 균형 있는 적당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0. 만성신부전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되는지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대사 장애 및 영양 부족 등으로 인해 근육량의 감소가 흔하고 이럴 경우 전신 쇠약감등이 악화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가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적절한 운동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는 고혈압, 심부전, 빈혈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지 않고 활동량을 늘릴 경우 오히려 증상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먼저 담당 주치의에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조건 다시 말해 빈혈 상태가 심하지 않은지, 심장기능이 나쁘지 않은지, 그 외에 신체적으로 운동에 장애를 줄 수 있는 문제가 없는 지를 확인 받으신 후 괜찮다고 하면 본인의 체력이 달리지 않을 정도의 즐거운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11. 만성신부전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해서 알고싶습니다.
  • ① 단백질을 제한합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의 대사 산물인 요소, 크레아틴 등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에 축적되어 독소로 작용하므로 우리 몸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으로 줄여야 합니다. 제한된 한도 내에서는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 우유, 계란, 생선, 육류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 ② 염분을 제한합니다.

    지나친 염분은 부종, 체중 증가, 고혈압의 원인이 되므로 염분 섭취를 1일 5-10g 정도로 줄여야 합니다.

  • ③ 포타슘(K)을 제한합니다.

    혈중 포타슘치가 정상일 경우 제한할 필요가 없으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포타슘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되어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포타슘의 제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타슘을 제한해야 할 경우 식품의 선택 및 조리법에 주의를 요하고 `소금 대용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④ 충분한 열량을 섭취합니다.

    열량이 부족하면 식사로 섭취한 적은 양의 단백질이 열량원으로 사용되고 체단백을 분해시키므로 체중이 줄고 영양 실조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기 위하여 당분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⑤ 수분을 조절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제한하지 않아도 되나,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할 경우 수분을 제한합니다. 수분 제한 시, 물 뿐만 아니라 음료, 얼음, 죽, 국, 찌개 등의 수분량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 ⑥ 인을 제한합니다.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몸 속의 과다한 인이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면 피부 가려움증,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이 유발되므로 인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12. 만성신부전환자가 식이요법 외의 주의해야 할 다른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부전 환자는 신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약물 복용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많은 약품들이 (여기에는 양악, 한약 모두 포함됩니다) 신장을 통해서 배설되므로, 신부전 환자에게는 체내에 약물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부작용을 나타내거나, 신기능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임의적인 약물복용을 삼가고 반드시 의사에게 자신이 신부전 상태임을 알려야 합니다. 그 외에 신부전 환자들은 면역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감염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해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3. 소아에서 사구체 여과율의 정상치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숙아의 경우 생후 2일에서 8일은 11ml/min/1.73m2 , 4일에서 28일은 20ml/min/1.73m2 , 30일에서 90일은 50ml/min/1.73m2 ,정상 분만아의 경우 생후 2일에서 8일은 39ml/min/1.73m2 , 4일에서 28일은 47ml/min/1.73m2 , 30일에서 90일은 58ml/min/1.73m2 , 생후1개월에서 7개월은 77ml/min/1.73m2 , 8개월에서 12개월은 103ml/min/1.73m2 , 12개월에서 12세는 127ml/min/1.73m2 로서 신장 기능은 1-2세만 되면 거의 성인과 같습니다.
14. 신부전이 되면 왜 빈혈이 생기는지요?
일반인들은 빈혈을 어지러움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한 빈혈의 정의는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성별과 나이에 비해 낮은 경우를 지칭합니다. 혈중 혈색소는 골수에서 만드는 것인데 이때 재료로써 철분, 비타민 B, 엽산 등의 영양소가 필요하고 갑상선 호르몬, 남성 호르몬 등의 여러 가지 호르몬이 같이 작용하여야 합니다. 이때 결정적으로 중요한 호르몬이 신장의 간질에서 생성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이라는 호르몬입니다. 만성 신부전이 되면 신장 기능의 감소와 함께 에리트로포이에틴이 감소되므로 피를 만드는 힘이 약해져서 빈혈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만성 신부전이 되면 식욕이 저하되어 음식물의 섭취가 줄어들어 상술한 것과 같은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고, 요독증 때문에 적혈구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혈액 투석을 시작하면 투석 중에 혈액의 일부가 소실되기도 하고 검사를 위해 주기적으로 채혈을 하는 것도 빈혈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5. 만성신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내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고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감정을 잘 다루어야 합니다. 만성 신부전이라는 병이 환자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인지 이해를 하여야 하며 그러한 삶의 변화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의사, 간호사, 사회 사업가나 영양사 등 의료진에게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때그때 질문을 하고 의견을 듣는다면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적응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울함과 불안은 신부전 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두 가지의 공통된 감정입니다. 심적으로 슬픔, 분노, 식욕상실, 수면장애, 성욕감퇴, 또는 권태감 등은 우울함의 표시이고 불안은 근심이나 두려움을 가져오며 빠른 맥박, 피로감, 흥분, 지나친 땀, 신경 과민 등과 같은 육체적 징후도 나타납니다. 또한 감정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오늘 이렇게 느꼈다고 해서 내일도 똑같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신부전에 적응해 나가는데 슬픔과 비통함, 분노, 절망과 고독 등을 포함하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그런 아픔을 겪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이러한 감정들이 찾아오며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픔과 비통함은 환자가 신장기능을 잃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보이는 당연한 감정이며 비통함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상실에 대하여 반응하는 공통된 감정입니다.

분노는 자신이 건강을 잃었다는 사실에 나타내는 당연한 반응이고 또한, 자신을 낫게 못하는 의사에게 화가 나는 것이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화를 내는 것입니다. 분노는 때론 천식, 궤양 또는 다른 육체적 문제들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를 피해서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은 또한 흔한 반응입니다. 이는 앞으로 있게 될 많은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말기 신부전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지만 교육을 통하여 이 두려움이 극복됩니다. 이 사실을 어찌할 수 없을 때 절망감이 나타납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자부심이나 자존심 따윈 없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스스로 할 있는 자신감마저 떠나서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마저 생활이 변할 때마다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이기도 합니다. 고독은 자신이 기대었던 사람들이 되돌아 설 때 찾아오지만 스스로도 자신을 도우려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면서 나타납니다. 때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고 다른 사람들도 나의 병에 대하여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들은 떠난 것이 아니라 늘 도우려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들과 대화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고 자신에게 맞는 적응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이러한 감정적인 단계는 정상적인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과 다소 달려졌다는 것을 알고 그 차이를 받아 들여야 합니다.

말기 신부전이 되면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변화에 때로 주저 앉고 싶을 때가 있지만 치료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면서 대부분은 정상 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장 병의 치료가 모든 것을 이전의 것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올바른 지원, 치료 그리고 결정을 한다면 자신의 삶에 있어 새로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16.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은 왜 뼈가 약해지나요?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이 뼈가 약해지는 것을 신성 고이영양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자기 병이 아니라 몇 가지 종류의 질병 (예를들면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골연화증, 알루미늄에 의한 뼈의 질환, 무형성성 신성 골이영양증)을 묶은 질환 군이며 한 가지 혹은 이중 몇 가지가 복합되어서 나타납니다. 신장은 산도(pH)를 유지하고 칼슘, 인, 마그네슘 등에 대한 무기질 평형을 유지하는데 주된 역할을 합니다. 만성 신부전증이 진행을 하면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서 체내에 인산염이 축적되고, 이에 상응하여 혈중 칼슘치의 저하가 발생합니다. 이때 우리 몸은 떨어진 혈중 칼슘 농도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 목에 있는 부갑상선이라는 곳에서 부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서 뼈로부터 칼슘을 녹여내고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여 혈중 칼슘을 정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따라서 칼슘이 녹아 나온 뼈는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고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뼈의 변화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한 신성 골이영양증이라고 부릅니다. 이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다른 질환이 뼈에 생길 수 있습니다.
17.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어떤 검사로 알 수 있나요?
피 검사로는 혈중 칼슘 농도의 감소, 혈중 인의 증가, 혈중 알카라인 포스파타제의 증가, 혈중 부갑상선 호르몬의 증가 등을 볼 수 있으며, 머리, 손, 팔, 다리의 일반 X-ray 검사를 통하여 신성 골이영양증으로 인한 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골밀도 및 골 스캔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신성 골이영양증의 유형을 확진 할 수가 없어서 뼈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뼈 조직 검사는 국소 마취를 한 다음 엉덩이 뼈에서 조금 조직을 떼어 내서 특수 처리를 한 후 현미경으로 보아서 진단합니다. 뼈 조직 검사는 신성 골이영양증의 주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구별해 주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18.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콩팥이외에도 뼈에 이상이 생긴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상이 생기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나타나는 모든 골이상을 신성골이영양증이라고 합니다. 신장은 산염기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칼슘, 인 그리고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장기이므로 신기능이 저하되면서 대사성 골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성 골이영양증은 크게 높은 골전환질환과 낮은 질환으로 구별되는데 전자는 이차성 부갑상선기능 항진증을 말하고 후자는 골연화증과 무력 골질환(adynamic bone disease)이 포함되며 그 외 혼합성 골이영양증이 있습니다. 복막 투석 환자에서는 무력 골질환이 많고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부갑상선 기능항진증과 무력 골질환의 빈도가 비슷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신부전으로 인하여 인의 배설이 줄어들면 혈중 인이 높아지고 신장에서 활성화된 비타민 D의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골 흡수를 촉진하여 뼈 통증과 골절이 쉽게 일어나고 칼슘-인의 상승이 석회화를 유발하여 관절 주위염과 소양증, 심하면 혈관 석회화(Calciphylaxis)가 발생하여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부전 초기부터 인의 조절이 필요하고 활성화된 비타민 D로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부갑상선 항진증이 교정되지 않고 부작용이 조절되지 않으면 부갑상선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골연화증은 골 무기질화가 저하되는 질환으로 신부전 환자에서 알루미늄의 축적에 의한 빈혈과 치매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알루미늄 인 결합제 (암포젤)의 사용을 줄여야 하고 deferoxamine을 사용할 수 있으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무력 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칼슘제제나 비타민D에 의한 부갑상선의 과잉억제를 피하고 부갑상선 호르몬을 정상치의 약 3배로 유지하고 알루미늄 제제의 지나친 노출은 피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19. 만성신부전증에서 인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고 하는데 어떤 음식에 인이 많나요?
곡식류: 현미, 검정 쌀, 차수수, 오트밀, 차조, 율무, 은행, 옥수수, 팥, 녹두, 감자, 토란
어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 등
우유 및 유제품: 우유, 두유, 치즈, 요쿠르트, 생크림 등
20.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5%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에리스토로포이에틴 이라고 하는 조혈 호르몬의 생산능력이 저하되고, 또한 골수가 섬유화되고,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지게 되고, 철분이나 엽산이 결핍되어 빈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엽산이나 철분의 보충과 더불어 합성 조혈 호르몬을 투여하면 대부분 좋아지게 됩니다.
21.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 조혈인자를 투여하는데도 빈혈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슨 검사를 해보아야 하나요?
조혈제(유전자 조작에 의한 재합성 에리스로포이에틴)를 투여하는데도 빈혈이 개선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확인하여야 하는데, 철분 결핍이 심해서 빈혈이 잘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외에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알루미늄 중독, 감염성 질환, 실혈, 엽산 또는 비타민 B12 결핍 등을 고려하여 혈청 천분이 부족한 것에 대한 검사, 부갑상선 호르몬 검사, 혈청 알루미늄 농도 검사, 급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검사(ESR, CRP등), 대변 잠혈 검사, 혈청 엽산 및 비타민 B12 농도 측정 등을 해 보아야 합니다.
22. 만성신부전의 주요 합병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신성 골이영양증, 빈혈, 성장 장애, 인슐린 저항성, 갑상선 호르몬 장애, 성장 호르몬 저항성 등이 있습니다.
23. 가족이 만성신부전 환자입니다.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성 신부전 자체는 전염이 되거나, 유전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성 신부전을 일으킨 원인 질환은 유전성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낭포성 신질환은 대게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므로 자녀가 이 질환을 가질 확률이 50%입니다. 그리고, 사구체 신염 중에서 많은 경우를 차지하는 IgA신증도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4. 고혈압성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있나요?
신장 기능이 한번 손상되고 이후 진행되어 수 개월간 신기능 저하가 지속되면, 많은 경우에서 신기능 회복이 어렵습니다. 꾸준한 혈압 조절, 식이 요법 등을 통해서 더 이상의 사구체 손상의 속도를 줄이고, 남아 있는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5. 만성 신부전 환자로 의사선생님의 지시대로 정기적으로 24시간 소변을 받아옵니다. 이는 무엇을 위한 검사이고 나의 신기능은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사구체 여과율의 측정은 신기능 평가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발표된 투석 전 만성 신질환에 관한 임상 지침에서도 사구체 여과율에 의한 만성 신질환을 정의 및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사구체 여과율은 임상적으로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가지고 측정되며 일중 변동이 있으므로 24시간 요를 모아서 측정하는데 얼마나 정확하게 소변을 모았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중 크레아티닌을 가지고 공식에 의하여 사구체 여과율을 구해 24시간 뇨 검사를 통한 사구체 여과율을 대신할 수 있으나 24시간 뇨검사는 식사의 영향을 덜 받고 24시간 단백뇨를 함께 측정하고 영양상태의 평가와 투석시작의 시점을 평가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26. 만성신부전으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인데 최근 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부가 건조하고 비듬처럼 피부 각질층이 떨어져 나오고 가려운 증상들은 말기 환가가 자주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피부내의 땀샘이나 지방샘 들의 기능이 떨어져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의 원인은 칼슘과 인산염 조절이 잘못 되거나, 이로 인한 피부의 칼슘염 침착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치료법은 항히스타민제 복용, 자외선 조사, 피부 연고, 부갑상선 절제 등 있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일률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치료법의 선택은 담당의와 상의하시고, 대증 요법으로는 목욕 후 보습크림이나 유아용 오일을 전신에 바르고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너무 덥지 않게 유지해 줍니다.
27. 만성신부전으로 진단 받았지만 소변량은 오히려 많은 편입니다. 신기능이 나빠지면 소변량은 줄어들어야하는데 저의 경우는 신기능이 괜찮은건가요?
신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에서 소변량의 증가는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며 소변량이 많다고 해서 신장의 기능이 잘 유지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필터가 정상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물이 잘 통과하겠지만 한편으로 필터에 큰 구멍들이 많아서 필터로서의 본래의 기능을 못해도 물은 잘 통과합니다. 만성 신부전에서 진한 소변을 보게 하는 요농축능의 장애는 비교적 초기 나타나므로 다뇨 혹은 야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우신염, 간질성 신염이나 수질낭성질환 등은 신장의 안쪽 수실에 주로 침범하므로 요농축능의 장애가 두드려져 소변량이 오히려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요소질소화합물 등으로 인하여 삼투성 이뇨를 유발하여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8. 부부관계가 잘 되지 않습니다. 워낙 신부전의 경우 성기능은 좋아지지 않는 건지, 또 부부관계를 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만성 신부전 남자환자의 약50%에서 발기부전이 발생한다고 하며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나 혈관장애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투석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치료 약제 중 발기부전을 악화시키는 약물이 있는데 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cimetidine), 항고혈압약제(그 중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향정신성약물이 있고 당뇨병이 있거나 심근 경색을 앓았거나 그리고 혈관 질환이 있거나 술을 과량 복용해도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발기부전은 투석을 해도 좋아지지는 않고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하신 환자는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으면 다른 약제로 변경하면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 신부전 환자가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 외 발기부전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빈혈이 있을 때 투여 받는 조혈 호르몬 (EPO)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고 비아그라도 투석환자에서 용량의 조절 없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 협심증 치료제인 nitrate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선 비아그라 사용은 금기입니다. 이런 것도 도움이 안될 땐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29. 신장염을 앓다가 최근 만성신부전으로 진단받은 38세 남자입니다. 현재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온다고 하고 혈압이 높으며 다리와 팔에 약간의 부종이 있지만 소변량은 정상적이며 식욕도 좋은 편입니다. 물은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할까요?
만성 신부전환자에서 신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의 배설이나 전해질의 이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지만 실제로 잔여 신기능이 20% 이하가 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비교적 기능이 남아있는 일부 신장이 최대한 적응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부전이 진행될수록 배설은 감소하므로 수분과 전해질의 조절범위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소변을 농축하거나 희석하여 내보낼 수 있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우선은 혈압이 높고 약간의 부종이 있으니 염분 섭취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30. 저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부인입니다. 남편의 얼굴이 자꾸 검고 어두운 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신장 기능 때문일거라고 짐작은 되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나요?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피부 증상이 발생합니다. 만성적인 탈수, 칼슘과 인산의 과다 침착, 빈혈, 부갑상선 호르몬의 증가, 피부의 땀샘과 신경 이상으로 피부 이상이 나타나는데 가장 불편한 것은 소양증입니다. 이 소양증은 더운 여름과 집안 공기가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에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비듬처럼 각질층이 떨어져 나오면서 전신의 피부가 가렵게 됩니다. 아주 불편한 증상이지만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조금 서늘한 물로 샤워하시고 로션을 피부에 바르고 가려워도 긁지 마시고,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에 찬물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귀하의 남편께서 호소하시는 얼굴의 색깔 변화를 정상적으로 배설되어야 할 여러 색소들이 신장으로 배설이 안되어 피부와 피하지방에 침착하여 생기는 것이며 이는 대뇌의 송과선에서 피부 생성 촉진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심한 변화가 생기며, 개인차는 있지만 투석환자의 약 20%에서 피부색이 검은 것을 관찰하는데, 투석 기간이 길수록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료약은 없고 햇볕에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31. 최근에 자꾸 입냄새가 나고, 구토증이 생겨 병원에 갔는데, 만성신부전이라고 합니다. 신장이 나쁘다고 하는데, 증상이 맞지 않는 것 같아 다른 병원을 찾으려고 합니다.
만성 신부전의 증상은 전신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듯이 소변양 감소, 부종외에도 요독이 쌓이면서 식욕부진, 오심, 구토, 가려움증,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그 외 빈혈, 고혈압, 무월경, 남성 불임증, 말초 신경질환이 생기며 심하게는 호흡곤란, 혼수, 부정맥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32. 현재 폐경된 상태인데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폐경 후 여성에게 있을 수 있는 골다공증, 호르몬 결핍에 의한 성욕 감소 등의 성기능 이상,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 등의 목적으로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 내막암 및 유방암의 위험성, 정맥 혈전증 등의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도 투석 환자에게는 일반인에게 투여하는 양이 과다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의 결정을 위해서도 담당 주치의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33. 만성신부전이 있으면서 B형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되어 복수가 많이 차 있습니다.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 중 어느 방법이 좋을까요?
복수와 관계없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복막 투석은 혈액 투석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즉 복막 투석은 혈액 투석 시 사용되는 항응고제 (헤파린 등)를 사용하지 않아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석을 할 수 있어 혈액 투석 시 자주 발생하는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있는 경우도 투석을 할 때마다 직접적으로 뺄 수 있어 복수 조절이 유리하고, 투석 액 내에 들어있는 포도당으로 열량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 기능이 극도로 떨어진 경우에는 투석 액으로 소실되는 단백(1일 8~10g)을 만들 수 없으며 투석액에 함유된 락테이트를 대사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환우의 간 기능이 어느 정도 보상범위에 있고 실제적으로 복막 투석을 시행할 수 있으면 복막 투석은 만성 간질환 환우에게 바람직합니다. 단 제수된 투석액을 처리할 때 B형이나 C형 간질환이면 철저히 따로 관리해 오염을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