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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장조직검사란?
- 신장조직검사란 신장에서 조직을 떼어내서, 그 조직 속에 들어있는 사구체와 세뇨관 및 신장간질의 이상여부 등을 관찰하여 정확한 진단과 예후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법입니다. 신장은 하나의 혈관이 들어가서 100만개의 콩나물처럼 갈라지게 됩니다. 콩나물 대가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사구체이고, 줄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세뇨관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콩팥의 여과작용은 콩나물 대가리에 해당되는 사구체에서 하게 됩니다. 즉 사구체에 변형이 오는 질환이 사구체신장염이고, 손상된 모양에 따라서 진단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줄기에 해당하는 세뇨관에 변화가 있는지 ,신장간질에 섬유화가 있는지에 따라서 같은 진단이라도 예후는 크게 달라지므로 신장조직검사의 목적은 정확한 진단과 예후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 신장조직검사 시술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 신장조직검사는 일종의 수술이기 때문에 시술 12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합니다. 입원하는 경우는 대개 수액을 맞게 되지만 입원하지 않는 경우는 시술 전날 저녁식사를 일찍(시술14시간 이전)마치고 그 이후는 경구용 수액제(Balancelyte)를 마시고 시술 2시간 전부터 완전 금식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스피린, 플라빅스 ,쿠마딘 등의 약제를 시술 1주일 전부터 끊고, 출혈성경향 여부를 시술 전에 미리 체크 해 놓아야 합니다.
- 3. 신장조직검사는 왜 신장전문의사들만이 해야 하나요?
- 다른 일반 시술과는 달리 신장조직검사는 신장 전문클리닉외에는 시술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술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정교한 수기가 요구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신장을 적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장을 전문으로 하는 신장 전임의나 신장 전문의만이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4. 신장조직검사를 하는 신체부위는 어디인가요?
- 신장은 등쪽 양옆에 두 개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간 아래에 위치하고 왼쪽은 비장근처 횡격막하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장의 상부에는 호르몬 생성기관인 부신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 때문에 우측 신장이 좌측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장의 길이는 약 10cm 정도이고, 폭은 5cm, 두께는 3cm 정도의 강낭콩 모양이입니다. 그리고 12번째 흉추와 3번째 요추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통 신장의 하부에서 초음파를 보면서 신장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 5. 어떤 경우에 신장조직검사를 시행하나요?
- 제일 흔한 경우는 혈뇨나 단백뇨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 시행 합니다.혈뇨나 단백뇨의 원인이 모두 사구체에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혈뇨나 단백뇨의 80%이상에서는 사구체질환입니다. 그리고 10%는 정상적이거나 생리적으로 나오는 경우로서 대개 지속적으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발열이나, 감기, 무리한 운동, 생리 등 특수 상황에서만 나오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개 정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0% 정도는 요로계의 기형이나 요로결석 등 비뇨기과질환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대개 방사선 검사나 초음파검사로 이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면 여러 가지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사구체신장질환은 초음파검사 등으로 그 이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구체는 직경이 0.1mm에서 0.2mm로서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즉 신장전문의들은 혈뇨나 단백뇨의 원인이 생리적인 것인지 비뇨기과질환 때문인지는 웬만한 사전 검사(혈액, 소변, 초음파 등)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구체신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만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사구체신장질환의 경우도 급성인 경우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혈액검사로 대개 원인을 알 수 있고 비교적 예후가 좋기 때문에 급성사구체신장염의 경우는 대개 신장조직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 6. 신장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질환인데도 못하는 경우도 있나요?
- 아무리 신장조직검사의 적응증이 되더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혈성 경향이 있는 경우 특히 성인의 경우는 심장이나 뇌질환예방을 위해서 Plavix나 Aspirin계통의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적어도 1주일이상 복용을 중단하고 출혈성여부를 체크해보고 시술하여야 합니다. 또한 단일신, 마제신 등의 콩팥의 기형이 있는 경우도 조심하여야 한다. 기타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전신부종이 너무 심한 경우, 감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보통 시행하지 않는다.
- 7. 신장질환은 꼭 조직검사를 해야만 진단이 되나요?
- 신장질환이라고 꼭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질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사구체신장질환이 의심될 때 신장조직검사를 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기타 신장이식술 후에 거부반응이 의심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의 경우도 신장조직검사의 적응증이 됩니다. 즉 비뇨기과적인 원인이나 생리적인 원인이 배제되고, 3개월 이상의 혈뇨나 단백뇨가 지속적인 경우 특히 혈뇨와 단백뇨가 지속적으로 동시에 나오는 경우는 반드시 신장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8. 신장조직검사 판독은 병리과 의사면 누구나 하나요?
- 신장조직검사 판독은 단순한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예후도 알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전문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을 해야 합니다.
- 9. 신장조직검사는 반드시 입원해서 해야 하나요?
- 일반적으로 신장조직검사는 입원을 해서 시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희 신장센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입원하지 않고 외래 차원에서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입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 등에서 전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원실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게 되어 그 만큼 위급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게 된다. 그러나 외래차원에서 신장조직검사 시술을 하려면 많은 시술경험이 요구된다. 저희 센터에서는 약 3,000여명의 신장조직검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래차원에서의 시술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시술 후 6-7시간 정도 절대 안정 후 초음파로 조직검사 부위에 혈종형성 여부 등을 다시 한번 체크한 후 귀가하게 됩니다.
- 10. 만성신부전환자는 왜 신장조직검사를 하지 않나요?
- 만성신부전 환자는 이미 사구체가 거의 다 없어지게 되고, 만성신부전 환자는 출혈성 경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검사를 하더라도 사구체가 없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고 오히려 출혈의 위험성만 증가하게 되므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 11. 급성신장염 환자는 신장조직검사를 하지 않나요?
- 급성신장염은 대개 재발하지 않고 목감기나 농가진 같은 피부질환을 앓고 2주 정도 후에 갑자기 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이 특징이고 혈액검사상 감염된 세균에 대한 항체가 양성으로 나오고, 혈청의 보체가 심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직검사 할 필요 없이 진단이 가능합니다. 우리 속담에 “빈수례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육안적으로 콜라색으로 소변을 보는 경우가 급성이고 초기에 치료를 잘 하면 예후가 양호합니다. 그러나 만성신장염의 경우는 소변 색도 정상이고 웬만한 혈액검사로는 정상이고 소변검사를 해 보아야만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면 신장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 12. 신장조직검사 후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신장조직 검사 후 제일 흔한 합병증은 출혈입니다. 신장조직검사는 조직을 떼어낸 후 봉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전에 반드시 출혈성 경향이 있는지를 검사 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서 조직검사 하는 부위에 따라서 출혈의 정도가 크게 다르므로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술 후 환자를 절대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병원은 초음파실에서 시술을 함으로서 환자를 자주 옮기기 때문에 그 만큼 출혈의 기회기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환자는 침대에 그대로 있고 초음파기계를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로 가져와서 시술을 하면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13. 신장염의 경우 신장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치료를 할 수는 없나요?
- 대부분의 만성신장염은 조직학적으로 진단이 크게 달라도 증상은 혈뇨나 단백뇨 밖에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장조직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만성사구체신장염은 면역학적 기전이 관여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는 면역억제제 계통입니다. 이 약제들은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을 하여야 하며, 조직검사 소견에 따라서 같은 진단이라도 조직손상의 정도는 크게 다른 경우가 많아서 치료약제의 용량이나 치료기간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조직검사 소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만성사구체신장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 14.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면 무조건 신장조직검사를 해야 하나요?
- 정상적으로나 생리적으로도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성신장염이나 미세변화신증후군이 아닌 다른 타입의 신증후군이 의심될 때만 신장조직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즉 정상적으로 나오는 혈뇨의 경우는 대개 발열이나 무리한 운동, 감기,생리 등에 의해서도 나오지만 그 원인이 제거되면 혈뇨나 단백뇨가 대개 없어집니다. 그러나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나오는 경우는 대개 3개월이상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고 관찰하는 동안 혈뇨나 단백뇨가 악화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신증후군의 경우도 미세변화형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대개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85%이상 2주이내에 반응이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개월 이상 반응이 오지 않거나 혈뇨나 고혈압 등의 소견을 동반하는 신증후군의 경우는 미세변화형이 아닐 확률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신장조직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 15. 신장조직검사 후 검사결과가 왜 1개월씩이나 걸리나요?
- 신장조직검사를 하고나면 대개 세 가지의 특수현미경 검사를 하게 됩니다.즉 광학현미경(LM), 면역형광현미경(IF) 그리고 전자현미경(EM)을 검사하게 되는데, 전자 현미경검사는 한번 조작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개의 샘플이 모여야만 가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장조직검사만을 전문적으로 판독하는 의료기관에서는 매일 가동하므로 2일이면 모든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즉 신장조직검사 전문기관에서는 2일이면 모든 검사결과가 나오게 되므로 그 만큼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됩니다. 미국에서도 최근에는 신장조직검사 전문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주중에 신장조직검사를 하면 2일내에 전자현미경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 16. 신장조직검사 시행 전에 여러 가지 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 혈액검사를 하는 목적은 신장병 중에는 급성신장염같이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구체신장 이외의 요로감염, 요로결석이나 신장 기형 등의 원인으로도 혈뇨나 단백뇨가 나올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 전에 소변 균배양 검사, 초음파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즉 사구체신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신장조직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장조직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출혈성 경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반드시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 17. 어느 경우에 신장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하는 경우도 있나요?
- 1차 신장조직검사에서 병변이 심한 경우는 치료결과를 보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다시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치료 후에는 소변검사와 신장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소변검사는 정상인데도 신장의 병변이 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8. 신장조직검사에서 어떠한 소견이 나오면 예후가 불량한가요?
- 임상적으로는 단백뇨가 많이 나오거나 고혈압이 동반되면 예후가 불량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신장조직검사에서 세뇨관의 위축과 신장간질의 섬유화의 정도가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신장조직검사의 목적은 정확한 진단과 조직손상의 정도를 알기위한 검사입니다.
- 19. 신장조직검사를 하면 혈뇨나 단백뇨의 원인을 확실하게 알 수 있나요?
- 혈뇨나 단백뇨의 원인이 반드시 사구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혈뇨나 단백뇨의 경우 80%는 사구체에 원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적으로나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사구체에 기인한 혈뇨나 단백뇨 인지를 알 수가 있으므로 이 경우는 신장 조직검사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20. 신장질환은 MRI, CT, 초음파, PET 등으로는 진단이 안 되나요?
- 사구체신장질환은 사구체에 이상이 오는 질환입니다. 한쪽 콩팥에 100만개의 사구체가 있으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육안적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로 사구체의 지경은 0.1mm에서 0.2mm정도입니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 중 가장 정밀하게 만들어진 장기가 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정확하게 신장상태를 알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소변에서 Cystatin-C, NGAL, KIM-1, L-FABP 등으로 신장손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표지자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신장염을 정확하게 진단하지는 못합니다.
- 21. 신장조직검사 후 절대안정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 신장조직검사는 신장에서 조직을 떼어내고 봉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시술 후 몇 시간 동안 절대 안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술을 얼마나 정확하게 잘 했는지 여부가 시술 후 합병증여부와 제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장조직검사는 많은 경험과 기술을 요하는 검사법입니다.
- 22. 신장조직검사 후 언제부터 운동을 해야 하나요?
- 보통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술을 얼마나 잘 했는지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 후 혈종이 크게 생겼다면 혈종이 흡수 될 때까지 약 2주에서 4주간은 안정이 필요합니다.
- 23. 신장조직검사로 선천성 신장질환인지 후천성 신장질환인지도 알 수 있나요?
- 신장 조직검사상 사구체나 세뇨관의 모양을 보고 선천성 질환인지 유전성 질환인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력이나 여러 가지 임상소견이나 검사소견도 중요합니다.